나이지리아에 대한 관심, 축구에만 머물 수 없다 정치
2010.06.20 19:03 Edit
한국이 23일 나이지리아와 2010남아공축구월드컵대회 16강 진출을 다투는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아직 대전이 며칠 남아 있는데다, 아르헨-그리스전의 결과에 따라 국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처음으로 돌파하느냐 마느냐 여부가 달려 있는지라 `경우의 수'를 따지는 보도가 잇다르고 있다. 수학에 진저리를 치던 사람들도 만나기만 하면 경우의 수를 따지는라 여념이 없다. 이렇게 다른 팀의 성적에 따라 2차리그 진출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두 경기는 조작을 방지 차원에서 같은 시간대에 열린다.
조별리그를 돌파하는 확실한 방법은 실력으로 당당하게 나이지리아를 꺾는 것이다. 객관적으론 2패인 나이지리아가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퇴장 선수도 있고 부상선수도 있는 것도 우리에게 유리한 요소이다. 하지만 대회가 같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고,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우리보다 개인기에서 한 수 위라는 점은 불리한 요소이다. 특히, 2번이나 경기에서 졋지만 진 2차례의 경기에서 `맨 오프 더 매치'로 뽑힌 나이지리아팀의 골기퍼 에니마니아의 거미손을 뚫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여하튼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각설하고, 월드컵축구는 스포츠 그 자체의 감동과 실력을 즐기고 느끼는 것으로도 족하지만 세계 각국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나이지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자료를 보면, 나이지리아의 개관은 다음과 같다.
- 위 치 : 서부 아프리카 대서양 연안 니제(Niger)강 유역
- 기 후 : 열대성, 고온다습(년 평균 기온 31℃-34℃)
- 면 적 : 923,768㎢(한반도의 4.2배)
- 인 구 : 1억 2,000만명('2001 추정치)
- 수 도 : Abuja(60만, 91.12 Lagos에서 천도)
- 주요도시 : 라고스(Lagos), 에누구(Enugu), 카노(Kano), 포트 하코트(Port Harcourt),
카두나(Kaduna), 이바단(Ibadan)
- 주요종족 : 하우사-훌라니(Hausa-Fulani, 30%), 요루바(Yoruba, 20%),이보(Ibo, 17%)
- 주요언어 : 영어(공용), 하우사, 요르바, 이보 등 250여 부족어
- 종 교 : 회교(40%), 기독교(35%), 원시종교
- 교 육 : 의무교육 6년, 문맹율 49%
- 언 론 :
Daily Times(50만부), New Nigerian(25만부), Guardian(20만부), National Concord (20만부),
This Day(20만부) 등 일간지, 국영Nigerian Television Authority(NTA),
민영 African Independent Television(AIT), 라디오 국영방송공사등
<정치현황>
국가성립 : 영국 식민지로부터 독립
- 독 립 일 : 60.10.1(독립기념일 : 10.1)
- 정 체 : 연방공화국(36개주와 수도 특별지로 구성)
- 원 수 : 대통령 겸 군최고사령관, 올루세군 오바산조(OlusegunObasanjo) (99.5.29 취임,2003.4 재선)
* 부 통 령: 알하지 아부바카르 아티쿠(Alhaji Abubakar Atiku)
- 의 회 : 상.하양원 (상원의원 109명, 하원의원 360명)
- 외무장관 : 올루예미 아데니지(Oluyemi Adeniji)
- 주요정당 : 집권당인 국민 민주당(PDP)을 포함, 야당으로 전국민당(NAPP) 및 민주동맹(AD) 등 3개 정당
- 국제기구가입 : UN(60.10), OAU, ILO, FAO, UNESCO, WHO, IFC,IDA, IMF,ICAO, UPU, OPEC, 비동맹, ECOWAS, GATT, WTO, BIE
- 영 해 : 12해리
- 국 방 : 77,000명(육군 62,000명, 해군 5,500명, 공군 9,500명)
나이지리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인구도 많고 국토 면적도 큰 아프리카의 강국이다. 주변 지역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도 세고, 석유자원도 풍부하다. 하지만, 종교 인종간 갈등이 심해 정치적으로 불안하다. 나이지리아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은 사람은, 나이지리아 주재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더 자세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보다 내가 더 얘기하고 싶은 얘기는 석유대국 나이지리아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원유유출 사고이다. 지금 미국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멕시코만에서의 브리티시페트롤리움(비피)의 원유 유출사고보다도 나이지리아에서는 항상적으로, 또 더 많은 원유 유출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아프리카나 남아시아에선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수천명이 죽어도 언론에서 기사로 크게 다루지 않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수십명이 죽는 사고만 나도 대형뉴스로 호들갑을 떠는 것과 흡사하다.
사람의 생명을 포함한 모든 뉴스가치가 어느 지역,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매겨지는 것의 문제점, 모순에 대해선 언론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의문을 가지고 고민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와 가까운 나라, 세계에 영향이 큰 나라이므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기존의 관념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것도 비슷한 경로일 것이다. 물론 나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다. 원론적으론 너나 없는 인간이지만, 뉴스의 세계에선 너무나 분명하게 차별받는 현실. 나도 쉽게 풀 수 없는 화두이다.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그런 모순을 조금이라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여하튼 미국은 비피의 원유 유출사고가 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비피에게 손해보상을 위한 200억달러의 예치를 받아내는 등 국가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언론과 정치권도 연일 이번 사건을 `부시의 카트리나 참사'와 비슷하다며 조기에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는 오바마 정권의 능력을 질타하고 있다. 그곳의 어부의 생계는 어쩔 것이며, 오염된 환경은 어찌 회복할 것이며, 근본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않기 위해선 어찔 할 것인가를 근엄하게 묻고 있다. 최대의 원유 유출 사고인 엑손발데스 사건과 비교하며, 비피에 형사적 책임을 포함한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반면,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한국판 18일자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삼각주에선 엑손발데스 원유 유출사고와 같은 양의 원유 유출이 50년 동안 매년 일어나고 있는데도 전혀 뉴스거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멕시코만에 하루에 6만배럴의 원유가 흘러들어온다는 추정이 있으나, 나이지리아 삼각주엔 지난 5년간 1300만배럴의 원유(연간 26만 배럴/2006년 환경전문가 보고서)이 흘러들고 있다고 한다. 한때 새우와 바다가재가 넘치던 바다가 지금은 아무 생명도 발을 붙일 수 없는 기름바다, 죽음의 바다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오히려 지구 반대편의 미국 멕시코만에 일어나고 있는 유출사고에 대한 커다란 관심애 놀라고 있다는 것이다. 한 지방의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그것에 관심을 쏟는다구요. 이곳에서 아무도 이런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물과 관련한 생활은 끝장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을 전했다.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큰 원유 개발사는 쉘이다. 쉘은 4만9천평방킬로미터의 광구에서 원유를 채굴하고 있다. 하지만 쉘쪽은 원유 유출은 사실이지만, 장비나 인간적인 실수로 인한 것은 2% 남짓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도독이나 군사충돌과 관련한 사보타지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유출된 원유를 깨끗이 제거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석유회사들이 비난을 피하기 위해 사보타지나 부패 등에 원인을 돌리고 있다고 반박한다.
문제는 멕시코만보다 더 큰 규모의 원유유출 사고가 나이지리아에서 수십년간 일어나고 있는데도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다룰 국제적인 미디어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아무도 관심이 없다. 우리의 절규는 이곳 외에서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한 나이지리아 주민의 말이 가슴을 친다.
나이지리아를 꺽고 16강에 진출하는 것 나도 바란다. 기대한다. 보고 싶다. 하지만, 이왕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하니, 축구에만 관심을 쏟지 말고 그들이 처한 고통에도 한번 눈을 돌려보자. 왜 미국에선 문제가 되는 것이 아프리카에선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지도 살펴보자. 똑같은 사안을 두고 벌어지는 국제사회의 불평등, 불균형은 미국과 나이지리아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또한 동북아의 작은 나라인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왜 외국에서도 우려하는게 정작 이나라에선 무시당하는가를 생가해보면 답이 나오겠죠!
가진자들이 못가진자들은 가지지 못하게 해야 가진자들만게게만 더 많은 기회가 오니
특히 후지국 인권탄압이 많은 국가일수록 심하고ㅡ,.ㅡ